# 열하나
'피톤치드' 라는 천연 향균 성분이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는 '편백(扁柏)나무' 는 정신이 맑아지는 깨끗한 향이 나는데요. 그 향은 마치 산림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입니다. 그 향을 즐기는 방법 또한 다양한데요. 음식을 만들 때 쓴다거나, 가구를 만든다거나, 정유로 직접 추출하는 등이 존재합니다. 특히 저는 '편백(扁柏)나무' 를 사용하여 만든 욕조인 '히노끼탕' 에서 즐기는 반신욕을 저엉말 좋아하는데요. 따뜻한 온도로 노곤 노곤해진 몸 상태에서 맡는 그 향은 말로 어루어 설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에도 '히노끼탕' 이 많이 생긴 것 같은데 시간 나신다면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광고 아님)
■ 편백
학명은 'Chamaecyparis obtusa' 로 측백나무과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편백(扁柏)나무' , '편백(扁柏)' , '노송(老松)나무' , '회목(檜木)' 등으로 불리며, 원산지인 일본에선 'ひのき(Hinoki)' 라고 합니다. 납작한 잎의 모양에서 '편백(扁柏)' 이라는 이름을 지워줬습니다. 또한 '노송나무' 는 '늙은 소나무' 란 뜻인데요. '편백나무' 는 소나무과가 아닌 측백나무과인데 왜 '늙은 소나무' 라는 이름을 붙여줬을까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식물들이 학술적으로 구분되지 않았던 시기가 존재하는데요. 같은 *침엽수에 *구과식물인 '편백나무' 와 '소나무' 를 착각하여 '노송(老松)나무' 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침엽수 : 뾰족한 잎을 가진 식물, *구과식물 : 공모양의 열매를 맺는 식물
원산지는 일본인 상록수이며 높이는 30 ~ 40 m, 지름은 1 ~ 2 m 까지 자랍니다. 껍질은 적갈색으로 잎은 작은 바늘 모양인 침엽수입니다. 주로 냉대기후대에 서식하는 침엽수와는 반대로 온난대기후대 식물로 한반도의 남부, 제주도 그리고 일본의 혼슈 중부 이남지역에 서식합니다. 봄에 가지 위에 작은 꽃이 피는데 꽃말은 '변하지 않는 사랑 혹은 기도' 이며 내한성이나 내염성은 약하나 내수성과 *내공해성은 강합니다.
*내공해성 : 나무나 농작물 따위가 공해를 입지 않고 잘 견디는 성질
특히 '편백나무' 는 '피톤치드' 의 발산량은 모든 나무종에 걸쳐 최상위권인데요. 여기서 '피톤치드' 란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의 유기물로 단어 자체의 뜻은 '식물에 의해 몰살됨' 을 의미합니다. 러시아 레닌그라드 대학교의 생화학자인 '보리스 P. 토킨(Boris. P. Tokin)' 박사에 의해 1928년 처음 정의되었습니다. 여기서 '피톤치드' 는 특정 성분을 뜻하는 단어가 아닌 페놀 화합물, 알칼로이드, 글리코시드 등 여러 성분의 집합체로 식물이 벌레나 동물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화학적으로 분비하는 성분들입니다. '편백나무' 가 내공해성이 강한 이유도 '피톤치드' 를 다량으로 발산시키기 때문이죠.
잎과 목재를 이용한 수증기 증류법을 통해 정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수율은 1% 정도이며 산림욕을 하는 듯한 울창한 숲 향기와 상큼한 감귤계 향이 화하게 올라오며, 나무향 또한 같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편백나무' 는 영어로 'Japanese Cypress' 라고 부르는데 이 때문에 '편백나무' 와 '사이프러스' 두 종을 혼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이에 대해 설명드릴 겸 생물의 분류에 대한 것을 같이 알려드리면 생물은
(역) - 계 - 문 - 강 - 목 - 과 - 속 - 종
으로 분류되는데요. '계' 에서 '종' 으로 가게 될수록 더 좁은 범위의 계급이 됩니다. '사이프러스' 와 '편백나무' 의 분류를 살펴보게 되면
편백나무 | 사이프러스 | |
계 | 식물계 | 식물계 |
문 | 관다발식물문(Tracheophyta) | 관다발식물문(Tracheophyta) |
강 | 구과식물강(Coniferopsida) | 구과식물강(Coniferopsida) |
목 | 구과목(Coniferales) | 구과목(Coniferales) |
과 | 측백나무과(Cupressaceae) | 측백나무과(Cupressaceae) |
속 | 편백속(Chamaecyparis) | 쿠프레수스속(Cupressus) |
종 | 편백나무(Chamaecyparis obtusa) | 사이프러스(Cupressus sempervirens) |
둘다 '측백나무과' 로 '과' 까진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편백나무' 는 '편백속' , '사이프러스' 는 '쿠프레수스속' 으로 '속' 부터 다름을 확인 가능합니다. 즉, 생물의 분류단계에서 과는 꽤나 좁은 범위로 과가 같다는 것은 친척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 또한 '사이프러스' 도 울창한 숲의 향기로 '편백나무' 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상큼한 듯 화하게 올라오는 향은 '사이프러스' 에서는 적게 느껴집니다.
■ 향
상중향(Base or Middle note)에 해당하며 향조는 나무(woody)의 계열입니다. 울창한 산림의 향이 가장 많이 나는데요. 살짝 화하게 올라오는 감귤계 향과 함께 조금의 나무 수지 냄새가 묻어납니다. 나무향이 나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해 나무향은 적게 올라오는 편이며 나무 향보단 풀향이 더 짙은 편입니다. 맑은 날에 나무로 우거진 숲에 가게 되면 나는 향이랑 가장 가깝습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드린 것과 같이 '편백나무' 오일에는 '피톤치드' 성분이 다량 함유 되어있으므로 '편백나무' 오일을 이용해 만든 디퓨저를 집에 설치해두시면 벌레들이 매우 싫어할겁니다. 특히나 자취하신다면 무적권 추천! 효과만땅입니다. (이것도 광고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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