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여섯
'오렌지' 에 관한 글을 작성할 때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바로 오렌지 나무에서 피는 꽃 '네롤리(Neroli)' 입니다. '네롤리(Neroli)' 는 오렌지 나무에서 피는 꽃이라고 해서 '오렌지 블라썸(Orange Blossom)' 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조향학의 관점에서는 '네롤리' 와 '오렌지 블라썸(Orange Blossom)' 은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힌트는 바로 '네롤리' 는 'Neroli Essential Oil' 라고 부르며, '오렌지 블라썸(Orange Blossom)' 은 'Orange Blossom Absolute' 라고 부른다는 것! 공부를 열심히 하신 분이라면 눈치채셨겠죠? 정답은 본론에서!
■ 네롤리
학명은 'Citrus Aurantium' 으로 운향과 귤 속에 속하는 '오렌지' 중 '쓴 귤(Bitter Orange)' 의 꽃입니다. '당 귤(Sweet Orange)' , '레몬(Lemon)' 등 다른 귤 속의 꽃 또한 추출하여 접미사에 '네롤리(Neroli)' 라고 붙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쓴 귤(Bitter Orange)' 에서 나는 꽃을 추출하여 판매합니다.
원래 오렌지 꽃은 '네롤리(Neroli)' 가 아닌 오렌지 꽃이라는 뜻을 가진 'Orange Flower' 혹은 'Orange Blossom' 이라고 불렀는데요. 17세기 말경 이탈리아 네롤라의 공주의 신분인 안네 마리오시니가 쓴 오렌지 나무에서 피는 꽃의 오일을 목욕, 패션 등에 사용하게 되면서 알려져 'Nerola(네롤라) - Neroli(네롤리)'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렌지 나무의 생육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 링크 '오렌지(Orange)' 에 관해 쓴 글을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2022.05.27 - [공간 둘/천연향료] - #13 오렌지, Orange
#13 오렌지, Orange
# 열셋 오늘은 다소 익숙한 이름인 '오렌지'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귤계(Citrus)'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슨 냄새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감귤계(Citrus)' 의 대표적인 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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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출방법에 따라 '네롤리(Neroli)' 와 '오렌지 블라썸(Orange Blossom)' 으로 구분하는데요. 오늘은 간단하게 표로 정리한 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름 |
네롤리 | 오렌지 블라썸 |
추출방법 |
수증기 증류법(Steam Distillation) | 용매추출법(Solvent Extraction) |
형태 |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 | 콘크리트(Concrete) 과정을 거친 후 앱솔루트(Absolute) |
향 |
풀향과 살짝의 감귤계 향, 순수하고 가벼운 향 | 고농축의 향 추출법인 만큼 강렬하고 취하는 듯 깊고 달콤한 향 |
가격 |
중간 정도 비싸지도 싸지도 않음 | 아주 아주 아주 비쌈 등골 휨 |
성분 |
리나룰(34.4%), 리나릴 아세테이트(11.3%), 리모넨(10.9%) | 리나룰, 리나릴 아세테이트, 네롤리돌, 파네솔, 페닐 에탄올, 메틸 아트라닐레이트 |
'네롤리(Neroli)' 는 일반적인 수증기 증류법으로 추출합니다. 수증기 증류법의 산물인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 형태로 추출되며, 가볍고 순수한 향에 가깝습니다. 성분은 '리나룰(34.4%)' , '리나릴 아세테이트(11.3%)' , '리모넨(10.9%)' 입니다. 가격은 품질에 따라 천차만별인데요. 흠 저 경우엔 10ml 에 2만 원가량에 구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렌지 블라썸(Orange Bolssom)' 은 용매 추출법을 이용해서 추출합니다. '콘크리트(Concrete)' 의 형태를 거치는 것에서 '온침법(Macertion)' 의 방법을 이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 얻은 '콘크리트(Concrete)' 를 알코올을 용매로 녹인 후 여과시켜 '앱솔루트(Absolute)' 형태로 판매하게 됩니다. 성분은 '리나룰' , '리나릴 아세테이트' , '네롤리돌' , '파네솔' , '페닐 에탄올' , '메틸 아트라닐레이트' 입니다. 고농축의 형태로 강렬한 향이 주를 이루며 '네롤리(Neroli)' 가 오렌지 꽃의 순수한 부분을 추출한 느낌이라면 '오렌지 블라썸(Orange Blossom)' 은 오렌지 꽃의 강렬하고 화려한 부분을 추출한 느낌입니다. 취하는 듯한 강렬하고 달콤한 향이 주를 이룹니다. 가격은 10ml에 30만원....입...니다. (실수로 한 방울 흘리면 눈물이 열 방울 흐름)
■ 향
'네롤리(Neroli)' 는 상중향(Top/Middle Note)에 해당하며 꽃(Flower) 계열입니다. 하얀색 꽃에서 추출한 만큼 희고 순수한 느낌이 가장 큽니다. 수수한 풀향에 가벼운 꽃향이 약간 비치는데 아련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오렌지 블라썸(Orange Bolssom)' 는 중향(Middle Note)에 해당하며 꽃(Flower) 계열입니다. 만약 제가 오렌지 꽃이 흰색임을 모르고 이 향을 맡았다면 '오렌지 꽃은 밝은 오렌지색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그만큼 달콤하고 강렬한 향이 코에 계속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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