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둘/천연향료

#6 라벤더, Lavender

무명주인장 2022. 4. 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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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이번에 소개드릴 향료는 '라벤더' 인데요. 처음으로 소개드리는 허브 향료입니다. 허브란 옛날부터 쓰여 온 약용 혹은 향 목적의 식물을 통칭하는 단어인데요.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라벤더' 입니다. 향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아로마테라피' 에선 '라벤더' 를 어머니라고 부르는데요. 특유의 포근한 향과 그 향을 맡았을 때 차분해지기 때문이라고 해요.  

 

 

 

■ 라벤더

학명은 'Lavandula' 영어로는 'Lavender' 입니다. 학명인 'Lavandula' 'Lavare(씻다)' 라는 라틴어에서 가져온 것인데, 로마 사람들이 목욕 혹은 세탁을 할 때 '라벤더' 를 선호했던 것이 그 이유입니다. 고대 유럽에 '라벤더' 의 강한 향기를 발견하여 향수로 사용했는데 당시 이 향을 맡았을 때 흥분을 가라 앉히는 진정 효과가 있어 '침묵' 이라는 꽃말을 붙여줬다고 합니다.

 

꿀풀과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지중해와 대서양 연안입니다. 6 ~ 8 월에 꽃이 피는데 꽃향은 방충효과가 있어 해충들이 싫어하며 향의 원천인 정유는 꽃, 잎, 줄기에 골고루 포함되어 있습니다. 긴 꽃대 위에 타원형의 연보라색 꽃망울들이 옹기종기 매달려 핍니다. 특히 이 라벤더 특유의 연보랏빛을 '라벤더색' 으로 구분하여 연보라색 계통의 색을 통칭한다고 합니다.

 

시중에는 크게 '잉글리쉬 라벤더(Lavandula angustifolia)''프렌치 라벤더(Lavandula stoechas)' 두 종이 존재합니다.

 

'잉글리쉬 라벤더(Lavandula angustifolia)' 는 기다란 꽃대 위에 이삭 모양의 자잘 자잘한 꽃들이 줄줄이 피는데요. 스파이크 라벤더 혹은 트루 라벤더라고 불립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풍성하게 자라는 '라벤더' 의 이미지가 '잉글리쉬 라벤더' 인데요. '프렌치 라벤더' 보다 향은 약하나 유독성분이 적은 편이기에 에센셜 오일을 추출할 때 주로 쓰입니다. 

 

잉글리쉬 라벤더

 

 

'프렌치 라벤더(Lavandula stoechas)' 는 꽃대 위에 기다란 보라색 꽃잎 한 쌍이 돋아나는 외형을 따서 토끼귀 라벤더, 마리노 라벤더라는 다른 단어들로도 불립니다. '잉글리쉬 라벤더' 보다 향은 진하지만 향료보단 관상용으로 쓰입니다.

 

프렌치 라벤더

 

 

향도 좋지만 약효도 뛰어나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라벤더' 인데요. 특히 진정 효과가 강하기에 불면증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이 효과는 '리나룰(Linalool)' 이라고 하는 성분 덕인데요. '리나룰' 이 후각을 자극시켜 신경회로의 활성화와 동시에 진정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주인장은 조향을 하다 댕같이 멸망해버릴 때 '라벤더' 향을 맡곤 하죠.... 쥬륵

 

향은 대중적인 편이기에 많은 향장품에 쓰입니다. 아마 우리에게도 익숙한 향인데요. 저의 경우엔 바디워시나 샴푸 등에서 가장 많이 맡아본 기억이 있습니다. 로마 시대부터 목욕품으로 애용했다고 하는데 아마 향이 주는 특유의 깨끗한 풀향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 향

중향(Middle note)에 해당하며 향조는 허브(Herval)와 꽃(Floral)의 복합 계열입니다. 깨끗한 풀향 뒤로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것이 '라벤더' 향의 특징입니다. 향을 딱 처음 맡았을 때 가장 가벼운 풀향이 제일 먼저 코를 찌르고 그 뒤로 포근한 느낌을 주는 약한 꽃향이 덮는 느낌이었네요. '깨끗함' 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조향에 많이 쓰입니다.

 

비슷한 색의 '라일락' 과 많이 비교되는데요. 저는 향을 색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라일락은 특유의 달콤한 향 때문에 '보라색' 느낌이 크고요. '라벤더' 는 풀향에 좀 더 치중되어 깨끗하고 가벼운 향 때문인지 '연보라색' 의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꿀팁인데요. '라벤더' 로 룸 스프레이 하나 만들어서 캠핑할 때 뿌려주면 벌레도 안 꼬이고 향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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