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오렌지, Orange

 

# 열셋

오늘은 다소 익숙한 이름인 '오렌지'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귤계(Citrus)'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슨 냄새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감귤계(Citrus)' 의 대표적인 향 중 하나인데요.(생각해보니 유명해서 감귤계 향을 몰라도 다들 아실 듯...) 긴말 말고 바로 본론으로 가보겠습니다.

 

 

 

■ 오렌지

학명은 'Rutaceae Citrus' 로 운향과 귤 속에 속하는 과일입니다. 크게 'Sweet orange' 와 'Bitter Orange' 라고 불리는데 이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각각 '당귤' 과 '쓴귤' 입니다. 어원은 산스크리트어 'Naranga' 이며 뜻은 '오렌지' 를 뜻하는 고유 명사입니다. 영어로는 'Orange' 입니다.

 

연평균 15 ℃ 이상의 난대지역에서 잘 자라며, 물 빠짐이 잘 되고 참흙의 토양이 좋습니다. 묘목은 주로 3월 하순 ~ 4월 중순에 심으며, 일 년이 지난 후 자란 가지의 끝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나무는 5M까지 자라고 흰색의 꽃이 6월에 피는데 이 꽃은 '네롤리(Neroli)' 로 향이 좋아 이 또한 향료로 사용됩니다. (정확히는 쓴귤나무, Bitter orange 나무의 꽃) 열매는 장과로 지름 3 ~ 4cm  의 원형 또는 달걀형입니다.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여 맨손으로 깔끔하게 껍질을 제거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미국에서도 압착기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오렌지의 소비량이 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오렌지 압착기가 발명된 후 소비량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과육은 신맛이 나며 100g 중 당분이 9% 이며 비타민 C 의 함량이 많습니다.

 

추출 부분은 껍질 부분인 과피인데요. 감귤계의 향 성분은 휘발성이 강하고 열에 약한 편이라 수증기 추출법으로 추출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저온에서 직접 짜내는 냉온 압착법을 이용해야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의 '천연향료의 추출법 - ①' 의 '압착법' 부분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2022.04.30 - [공간 셋/향지식] - #2 천연향료의 추출법 - ①

#2 천연향료의 추출법 - ①

 

 

오일로 추출되는 종은 'Bitter Orange(쓴귤, 광귤)' 와 'Sweet Orange(당귤)' 두 종인 데요. 각각의 정확한 학명은 'Citrus Aurantium' 와 'Citrus Sinensis' 으로 향의 차이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단, 'Bitter Orange' 의 경우엔 광독성이 존재하므로 사용 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광독성 : 여러 종류의 약물 또는 화학물질에 노출된 후 태양광 중 자외선(30~40nm) 과 반응하여 피부에 자극성을 나타내는 피부 이상반응

 

오렌지 나무는 과피 외에도 다른 부위를 추출하여 향료로 사용되는데요. 바로 잎과 꽃입니다. 잎을 추출한 것은 '페티그레인(Petitgrain)' 꽃을 추출한 것은 '네롤리(Neroli)' 로 둘 다 'Bitter orange' 종에서 재배한 것을 수증기 증류법을 이용해 추출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오렌지 나무... 에서 나오는 다른 향료들에 대해서도 다음에 알아보겠습니다.

 

성분은 'Limonen(리모넨)' 이 7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외에도 'Myrcene' , 'a-pinene' , 'Linalool' 등이 존재합니다. 오렌지 향은 바로 'Limonen(리모넨)' 이라는 성분에서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고리형의 모노테르펜으로 분류되며 무색의 액상 지방족 탄화수소 계열로 우리가 알고 있는 상큼한 레몬, 라임, 오렌지와 같이 상큼하고 새콤한 향이 납니다.

 

 

 

■ 향

상향(Top note)에 해당하며 향조는 감귤(Citrus)의 계열입니다. 향은 상큼하면서 시원한 향이 나는데요. 대부분 감귤계 향들이 상큼하고 새콤한 향을 내는 특징과 같이 '오렌지' 또한 그 특유의 향이 납니다. 사실 감귤계 향들은 다 거기서 거기인 느낌이 커서 구분하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제가 느끼기엔 '오렌지' 는 감귤계 향들 중엔 좀 달콤한 향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