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
향기 성분에 관한 글을 어떻게 시작할까 생각하던 중 하나하나 올리다 보면 백만 년이 걸릴 것 같아 큰 덩어리 위주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새로 알게 된 인공향료들은 추후에 다른 글들로 찾아뵙겠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드릴 것은 바로 '알데히드류(Aldehyde)' 인공향료입니다.
■ 알데히드(Aldehyde)
'알데히드(Aldehyde)' 란 '말단 카르보닐기를 포함하는 유기 화합물로 단일 공유 결합으로 수소원자에 결합된 탄소 원자와 이중결합을 가진 산소 원자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작용기의 화학식은 -CH=O 일반식은 R-CH=O이다.' 입니다. 주로 부분 산화의 산물로 형성하는 산에 이름을 따서 명칭 합니다. 합성수지의 제조 및 염료, 향료, 향수 등의 제조에 사용되며 일부는 방부제와 소독제로도 사용됩니다.
이러한 복합물은 카르보닐 작용기(탄소와 산소의 이중결합, C=O)를 포함하고 이 기의 일부인 탄소원자는 수소 또는 탄화수소 기(알킬)인 일부 원자를 포함할 수 있는 2개의 나머지 결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기중 하나 이상이 수소이면 알데히드, 둘 다 수소가 아닌 경우 케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케톤 또한 사향과 같은 기분 좋은 냄새가 납니다.
갑자기 화학 얘기가 후드득 쏟아져 나와 당황하신 분들도 계시겠죠? 그렇담 도대체 '알데히드(Aldehyde)' 는 어떤 향이 날까요?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 있죠. 어떤 옷을 입고 자냐는 질문에
'A drop of number 5 and nothing else'
(샤넬 넘버 5 한 방울 그리고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아요.)
라고 답했었죠. 여기서 큰 이슈를 일으킨 것이 바로 1921년 샤넬에서 만든 'Chanel No. 5' 라는 향수였어요. 이 향수가 바로 대표적인 알데히드 계열의 향수입니다. 수십 개의 천연향과 인공향인 알데히드 향조를 섞어 괴랄한 제조방법으로 당시 조향업에서 부정적으로 보았으나, 그 향이 매우 섬세하고 복합적이여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혹시 백화점에 가시게 된다면 한번쯤 시향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시향 했을 때 느낀 바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없는 색의 부드러운 꽃향' 이었습니다.
주로 탄소의 개수를 n이라고 했을 때 'C-n aldehyde' 라고 부르는데 탄소의 개수에 따라 재스민, 장미와 같은 꽃 향기부터 시트러스, 그린향까지 표현해낼 수 있습니다.
■ 향
알데히드는 탄소원자 개수에 따라 향이 변하며 탄소 원자 수가 적을 경우 악취가 나며 많을 경우 향기가 납니다. 통상적으로 8 ~ 13 까지의 탄소원 자수가 향기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역치 값이 낮은 편에 속하여 조향 시 소량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C7 Heptanal
다소 가벼운 향을 띠고 있는 'Heptanal' 의 화학식은 C7H14O입니다. 가벼운 풀향이 느껴지며 재스민, 장미와 같은 꽃 향기도 느껴집니다.
C8 Octanal
이것은 특정 화학식 CH3(CH2)6CHO를 갖는 알데히드를 의미하는 옥탄알 화합물입니다. 오렌지와 같은 감귤류 과일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입니다. 감귤류 오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C9 Nonanal
이 복합 화합물은 물에 불용성이며 20개 이상의 에센셜 오일에서 발견되는 장미-오렌지 냄새가 특징인 투명한 갈색 액체입니다. 따뜻하고 대부분이 꽃향(장미와 재스민)이며 Fatty 한 오이 뉘앙스가 있습니다. 주로 신선하고 깨끗한 느낌을 낼 때 주로 사용합니다.
C10 Decanal
'Decanal' 은 특정 공식이 C10H20O인 알데히드입니다. 감귤계 향을 연상시킵니다. 같은 공식의 이성질체 형태로 자연상에도 존재합니다.
C11 Undecanal
'Undecanal' 은 복잡하고 깨끗하며 고수 잎 기름에 자연적으로 존재합니다. 일반식은 C11H22O이며 이 독특한 향은 쓴 향과 신선한 효과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습니다. 쾌적하고 약간 감귤류, Fatty 한 장미향이 납니다.
C12 Lauric – Dodecanal
일반식은 C12H24O입니다. 고농도에서는 날카로운 금속 냄새가 나지만 희석하게 되면 꽃(라일락 또는 제비꽃)과 같은 향이 납니다. 이 유기 화합물은 또한 향조에서 사향의 효과 증진시키는 효과를 가집니다.
같은 일반식이지만 다른 구조의 알데하이드 C - 12 mna = 2 - Methylundecanal 은 금귤 껍질 오일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유기 화합물입니다. 주로 오렌지, 허브, 앰버그리스 향이 나며, 높은 희석도에서는 약간 견과류와 꿀 맛이 납니다. 무색 또는 옅은 노란색이며 비누, 세제 및 향수의 성분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C13 Tridecanal
분자식 C13H26O를 가진 13개의 탄소 원자를 포함하는 이 알데히드는 신선하고 깨끗한 비누향이 납니다. 감귤류 중 약간 느끼한 자몽 껍질 냄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물향(실제로 물은 향이 없지만 물의 느낌), 갈귤계향 및 꽃향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C14 Undecane
일반적으로 복숭아 알데히드로 알려져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락톤(에스테르를 함유한 유기화합물로 카르복실산과 알코올의 합성물) 범주에 속합니다. 달콤한 복숭아 향을 가지고 있어 소량이지만 향료 조성물에 널리 사용됩니다. 향수에서 복숭아 향이 뿜어져 나온다면 아마 복숭아 알데히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C16
캔디를 연상시키는 이 달콤하고 과일 향이 나는 딸기 향의 분자식은 C12H14O3입니다. 모든 향수에 따뜻함을 더하는 역할을 하며, 특히 탑 노트와 우디 노트를 보완하는 데 사용합니다. '딸기 알데히드' 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C18
CH3CH₂CHO의 화학식을 가지며 '감마 - 노날락톤' 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적용 분야는 최고급 럭셔리 향수부터 저렴한 냄새 마스킹까지 이용되며, 치자나무 꽃 베이스에서 코코넛 캔디 향까지 다양합니다. 코코넛 크림과 같은 달달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외에도 많은 종류의 '알데히드(Aldehyde)' 의 향료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 주로 쓰이는 향료들 위주로 가져 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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